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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10

약속의 가치를 지켜가는 삶

『후한서』에는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범식과 장소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범식은 젊은 시절 학문을 배우는 동안 장소라는 벗을 만나 깊은 우정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약속했습니다. "두 해가 지나 다시 만나자." 이처럼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약속은, 당시로서는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약속한 날이 가까워지자 장소는 어머니께 범식이 올 것을 알리며 준비를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약속을 믿기 어렵다고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장소는 "범식은 믿을 만한 사람"이라며 확신했습니다. 결국 범식은 약속을 지키며 장소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재확인했습니다. 생각해 볼 점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뢰를 다..

지혜로운 삶 2025.03.27

변화 속의 항상(恒常)

'항상(恒常)'이라는 개념을 통해 삶의 진리와 의미를 탐구합니다.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 속에서 발견되는 변화의 본질을 사색적으로 고찰합니다.우리의 존재와 마음의 진실을 찾아가는 철학적 여정을 함께 떠나보겠습니다.항상(恒常)의 이중적 의미항상(恒常)이란 무엇인가?이 단어는 마치 변하지 않는 절대적 진리를 나타내는 듯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의미가 공존합니다.하나는 '바뀌지 않음'이요, 또 다른 하나는 '그침이 없는 것'입니다.불변성높은 것은 높은 곳에, 낮은 것은 낮은 곳에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자연의 이치처럼, 어떤 본질적인 특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는 세상의 근본적인 질서를 나타냅니다.연속성끊임없이 순환하고 지속되는 특성입니다.시간이 흐르..

아호를 지어라.

아호의 세계: 당신만의 독특한 별명 만들기아호는 단순한 별명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우리의 정체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문서에서는 한국 문화에서의 아호의 의미부터 시작하여, 좋은 아호를 만드는 방법, 아호 유형, 디지털 시대의 아호 문화,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호를 찾는 방법까지 상세히 안내합니다. 아호라는 창의적인 표현 수단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특별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보세요.아호의 문화적 의미한국 문화에서 아호(雅號)는 깊은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아호는 본명 외에 자신의 철학이나 이상, 취향을 드러내는 문인이나 예술가들의 예술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자신의 학문적 성향이나 삶의 지향점을 담은 아호를 지었으며, 이..

퇴계 이황의 가르침: 실천의 지혜

퇴계 이황 선생님의 가르침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천을 통해 완성되는 지혜의 길을 보여줍니다. 이 문서는 퇴계 선생님의 철학적 가르침과 그 실천적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안내합니다. 지식과 실천, 자기성찰과 타인에 대한 배려, 그리고 포용적 사랑의 정신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퇴계 선생님의 지혜를 탐구해 봅니다.지식과 실천의 조화퇴계 선생님은 말과 글로만 가르침을 남기신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후세에 귀감이 되는 교훈을 전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의 전달을 넘어, 삶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위대한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지식과 실천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말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글로..

지혜로운 삶 2025.03.27

체계적 학습과 삶의 지혜

**촉류방통법(觸類旁通法)**은 비슷한 것을 묶어 연쇄적으로 가르치고, 이를 통해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확장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질서를 발견하고 체계를 세우는 사고방식을 제시합니다. 1. 계통 있게 정리하라체계적 학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슷한 개념과 관련 정보를 엮어내지 못하면 혼란만 초래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천자문(千字文)**을 배우는 과정에서 관련된 단어와 의미를 연결하지 않고 뒤죽박죽으로 나열한다면, 학습자는 지식의 흐름을 잃고 말 것입니다. 체계와 연관성이 없는 정보는 머릿속에서 쉽게 흩어지고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학습은 개념들을 계통적으로 묶고, 연쇄적으로 확산하며 배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많이..

한 우물을 깊이 파라: 진정한 공부와 삶의 실마리

한 우물을 깊이 파라: 진정한 공부와 삶의 실마리 조선 후기 실학자 **위백규(1727-1798)**는 책을 읽는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이란 단지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담긴 뜻을 깊이 탐구하며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끝내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단순히 글을 읽고 외우는 것은 독서가 아닙니다. 책 속에 깊이 빠져들고, 그 뜻을 자기 안에 녹여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독서와 사람이 융화됩니다. 이는 삶의 자세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빨리 읽고 많이 읽기만 하면 잠시 스치는 소나기와 같을 뿐, 땅 깊숙이 젖어드는 단비가 되지 못합니다. 공부와 삶의 목적: 수단과 본질의 혼동 경계공부는 내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박사가 되거..

카테고리 없음 2025.03.27

告別辭(고별사)

告別辭(고별사)우리 어머니 돌아가신 날, 숙부님은 마음으로 우셨다. 어쩜 눈에서 줄줄 흐르는 눈물을 머금고 이 글을 쓰신 것,지금 내 나이 이 글을 쓰신 것 보다 훨씬 더 지났다. 울컥하는 마음에 이 글을 남겨두려 한다. 2009년 1월 24일(음 12월 29일) 형수님이 숨을 거둔지 49일이 되어 이제 형수님을 극락정토, 하늘나라로 보내드리려 하옵니다. 지난 49일 동안 저 세상의 경계에서 혼돈과 어둠속에서 차마 떠나지 못하는 형수님을 이제 편안함과 영생의 세계로 보내드리려 합니다.이제 형수님을 보내드리면서 형수님과 만남을 되새겨 봅니다. 형수님은 7살난 아이의 최초 이방인이었습니다. 그 후 50년동안 우리 가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셨습니다. 저는 감히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형수님을 ‘조선의 마직막 ..

신중함과 절제의 미학: 그만둘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우리는 삶 속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마주합니다. 어떤 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부득이 해야만 하고, 또 어떤 일은 하고 싶지만 남들의 시선에 얽매여 그만두게 됩니다. 삶은 이 두 선택의 연속이며, 그 사이에서 우리의 행동과 의지가 결정됩니다.나는 내 병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용기는 있지만 지혜가 부족하고, 선(善)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가릴 줄 모르며,충동적으로 행동하면서도 의심과 두려움을 모르는 나 자신을 말입니다.그러니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마음에 불편함이 있으면 그만두지 못하고,하고 싶은 일이라도 남의 눈길이 두려워 그만두기도 했습니다.노자의 말이 떠오릅니다:"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신중하라._與 (여)" "사방의 시선을 경계하라. 猶(유)"이 두 마디는 내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깨..

"나"에 대한 성찰과 삶의 고찰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나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의 흔적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나를 정의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내가 나타날 때 누군가가 나를 반겨주기도 하고, 때로는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는 깨달음은 나라는 존재가 단순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함을 말해줍니다. 마음을 잡고 이끌어가는 일이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잠시 방심하면 흩어져버리고, 강하게 쥐려 하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는 복잡한 마음의 모습이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나는 무엇인가? 형태를 말하는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깊이 찾아본다. 무엇이 "나" 란 말인가? 내가 나타났을 때 반기는 사람도 있..

내면 여행의 성찰: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 여행이 내면을 향한 여정이라면 그 설렘은 더더욱 특별합니다. 우리 안에는 깊이 모셔져 있는 참 나가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우리는 잊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요? 일상의 이유들로 내면을 돌아볼 시간조차 내지 못한 채, 외부에 끌려다니며 살아온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하지만 한 발짝만 더 내딛는다면 참 나를 찾을 수 있는 문이 열립니다. 새벽에 조용히 일어나 명상에 잠기고, 내 안에 숨겨진 참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들은 이러한 여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희망의 언덕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욕망을 넘어선 바로 그 자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곳은 결국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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