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류방통법(觸類旁通法)**은 비슷한 것을 묶어 연쇄적으로 가르치고, 이를 통해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확장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질서를 발견하고 체계를 세우는 사고방식을 제시합니다.
1. 계통 있게 정리하라
체계적 학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슷한 개념과 관련 정보를 엮어내지 못하면 혼란만 초래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천자문(千字文)**을 배우는 과정에서 관련된 단어와 의미를 연결하지 않고 뒤죽박죽으로 나열한다면, 학습자는 지식의 흐름을 잃고 말 것입니다. 체계와 연관성이 없는 정보는 머릿속에서 쉽게 흩어지고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학습은 개념들을 계통적으로 묶고, 연쇄적으로 확산하며 배우는 것입니다.
단순히 많이 배우기보다 맥락과 질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미루어 알게 하라
학습은 비슷하거나 대립된 개념을 엮어 서로를 비교함으로써 확장됩니다. 이를테면, 청(淸)과 탁(濁), 근(近)과 원(遠) 같은 대립적 개념을 묶어서 가르치면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두 가지 개념을 함께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개념 하나씩만 파편적으로 가르친다면, 두 가지 뜻이 막혀버려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연결된 의미를 깨닫는 학습법은 지식의 틀을 확고히 다져주는 기본입니다.
3. 체계를 유지하라
정보의 체계적 정리는 효과적인 학습의 핵심입니다. 촉땅의 아이가 구슬을 아무렇게나 담아 모두 잃어버린 이야기는, 질서 없이 수집된 지식이 얼마나 쉽게 흩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푸른 구슬은 푸른 꿰미에, 붉은 구슬은 남방의 가죽 상자에 담아 정리하라는 장사꾼의 말은 지식을 분류하고 연결하는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글자나 정보를 학습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들을 갈래별로 나누고, 성질에 따라 분류하며 체계를 잡아야 합니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과정이야말로 학습의 본질입니다.
4. 대답을 찾아가라
생각을 체계화하고 확장하려면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게 뭘까?
왜 그럴까?
어떻게 이해할까?
질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생각의 갈래를 나누며, 깊이 있는 이해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지만, 정돈된 사고는 곧 정돈된 글쓰기를 가능하게 합니다.
결론: 질서를 찾아, 핵심을 붙잡아라
모든 학습과 삶의 여정은 체계와 질서를 세우는 데서 출발합니다. 산만한 사고로는 결코 진정한 깨달음에 이를 수 없습니다. 정보를 갈래별로 나누고, 이를 묶어서 확장하며, 핵심을 붙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발견하고, 그 질서 속에서 확장을 이루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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