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드나드는 곳을 문이라 하고, 바람이 넘나드는 곳에 창문을 만들었지. 보이는 문은 누구나 닫혀있는지 열려있는지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문, 그 누가 볼 수 있고, 열 수 있을까?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눈을 보라. 게다가 살짝 웃는 아이의 눈, 어디서 닫힌 마음을 볼 수 있으랴! 누구나 열린 마음은 저 아이의 얼굴을 보듯, 싫어할 이 아무도 없다. 사람의 마음속엔 아무도 열 수 없을 만큼 단단한 자물쇠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라, 벌거숭이 아이는 열쇠가 단단히 굳지 않아, 타고난 본모습으로 산다.대인(大人)의 마음은 만 가지 변화에 통달하고, 어린 아이의 마음은 즉 순일(純一)하여 거짓이 없을 뿐이다. 그러나 대인(大人)이 대인(大人)이 되는 까닭은, 정히 그가 물욕에 유혹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