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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경계: 진정한 삶과 허상에서 벗어나기
내 처남이 뇌출혈로 인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다.
2013.04월 4일 쓰러져 4월 12일까지 깨어나지 못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간절히 그가 살아있기를 희망했지만,
사실상 그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의 몸에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온기가 느껴졌지만,
의식이 없었기에 그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아내도, 형제도, 그가 병원에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그 시간 동안,
그를 '살아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4월 12일, 그가 깨어났다.
병실로 옮겨진 후 그는 사람을 알아보았고,
우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는 여전히 죽어있는 상태였다.
그의 의식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과연 진정 살아있는가?
몸은 숨을 쉬고, 밥을 먹으며 일상을 살고 있지만,
의식의 관점에서 나는 정말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것을 소유하며 살아있다고 고집하지만,
이미 꽉 찬 죽은 의식 속에서
참된 생명의 의식이 들어갈 여지는 없는 것은 아닐까?
인간의 욕망과 허상으로 가득 찬 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참된 생명으로 가득 찬 의식의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산 정상에 올라 본 사람만이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깨달음을 얻지 못한 사람은
항상 말이 많고 생각이 많아 이것저것 떠들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 속 허상에 불과하다.
허상에 사로잡혀 잘난 척하고 있는 체해도,
본질적으로는 잘나지도 않았으며 없는 것을
아는 이는 이미 알고 있다.
나는 하루빨리 이 허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리고 진정한 실체를 볼 수 있는 눈을 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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