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역사서 『진서』에는 지극한 효자로 이름난 왕상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계모인 주씨로부터 사랑받지 못했으나, 오히려 더욱 공손하게 대하며 효심을 다했습니다. 부모가 병이 나면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했으며, 약을 먼저 맛보고 드리는 세심함까지 보였습니다.어느 추운 겨울, 계모가 생선회를 먹고 싶다고 하자 왕상은 얼음이 언 연못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알몸으로 얼음을 깨고 들어갔습니다. 놀랍게도, 갑자기 얼음이 녹으며 잉어 두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또 다른 날, 계모가 구운 참새고기를 원하자, 참새들이 집으로 날아드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모든 일이 왕상의 효행에 하늘이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능금나무 열매를 지키라는 계모의 요구에, 왕상은 바람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