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과의 무경계, 분별의 인위성, 침묵의 심오함: 존재의 근원적 미학 만물을 낳는 자는 만물과 사이를 두지 않는다(與物無際). 사물끼리 사이가 있는 것을 사물의 분별이라 한다(物際). 사람과 벌레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짓일 뿐이다.모르는 곳은 깊고, 아는 쪽은 얕다. ‘모른다.’ 함은 내 안에 있고, ‘안다.’ 함은 내 밖이다. 불가(佛家)의 조주선사도 노랑 주둥아리 닥치라고 했다.지극한 말은 침묵, 지극한 짓은 짓거리를 버린다. 오죽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 하겠는가. 만물의 근원적인 통일성과 인간의 인위적인 분별 행위를 대비시키며, 진정한 깨달음은 침묵과 무위(無爲)를 통해 드러나는 심오한 아름다움을 지향함을 역설합니다. 1. 무경계(無際)의 근원적 아름다움: "만물을 낳는 자는 만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