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철학

망월( 望月 ) 신독재 김집(金集, 1574~1656)

신독재(愼獨齋) 김집 선생은 ‘망월(望月)’이란 시에서 달의 차고 기우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변화무쌍함과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消長循環莫恨遲 (소장순환막한지)

從來天道貴盈虧 (종래천도귀영휴)

若使圓精長不缺 (약사원정장불결)

世間耽賞豈如斯 (세간탐상기여사)

 

소장 순환 그 기간이 더디다고 한탄하지 말게나

하늘은 원래부터 차고 기우는 것을 좋아한다네

만약에 저 달이 변함없이 늘 둥글다면

이 세상에서 구경거리로 그렇게까지 안 여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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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란 본래 있는 것이다. 범위를 좁혀 지구로 들어오면서 하늘과 땅으로 분리가 되고, 땅도 평야와 산으로 구분되고, 강과 바다, 호수로 갈라지면서 사람살이의 터전이 펼쳐졌다.

 

 

하늘은 늘 비어있는 듯, 낮에는 해가, 밤에는 달이 우리의 어둠을 비추고 있고, 해가 떴다 지면서 하루라는 시간이 엮이고, 달이 차고 기울면서 한 달이란 조금 큰 단위가 만들어진다. 그 달은 보이지 않다가 초승달로 비추고, 조금씩 부풀어 올라 보름달이 되니, 차오르듯 서서히 기울어지는 것이 한 달의 흐름이다.

 

요즘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드물다. 인류가 만든 전깃불로 인하여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르면, 분명 하늘에 둥근달이 밤을 비추는 중심이다. 달의 차고 기울어짐에 따라 자신의 희망도 차고 기울어지기도 하고, 삶의 흐름도 이에 따랐을 것이다.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 1574~1656) 선생은 아버지 김장생(金長生, 1548~1631)과 함께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비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 1607~1689)에게 학문을 전하여 기호학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다.

 

그는 망월(望月)이란 시를 통해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보면서 더디게 부풀어 오르고 쉽게 이지러짐을 한탄하지 말라. 일정한 원칙에 따라 달은 뜨고 지는 법이다.

 

 

예나 지금 달이란 이지러짐과 가득 참을 반복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만약 가득 찬 상태로 늘 그렇게 하늘에 떠 있다면, 사람들의 눈과 마음에 고정불변으로 자리 잡아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인생이란 우여곡절이 늘 도사리고 있다. 고난의 길로 접어들 땐, 심지어 죽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오르막길을 넘고 나면, 평탄한 인생길이 펼쳐지기도 하니, 성공의 길이 멀다고 어렵다가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따른다 해도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 과정을 통하여 단단한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니, 시련과 고통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심적 고뇌는 더욱더 처절하고 단단해지는 법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삶의 질곡에 대처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어 잘 나갈 때 거만하지 않고, 극도로 어려울 때, 주저앉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김집 선생의 시는 이러한 우리에게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모든 변화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달의 변화를 보듯, 인생의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렇게 볼 때, 망월(望月)은 단순히 달을 노래한 시를 넘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철학적인 시이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삶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집 선생의 시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준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시련을 통해 성장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삶의 모든 과정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