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가?
살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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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가?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육체적인 생명 유지 이상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의식이 살아있어야 하며, 현재에 집중할 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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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살아있다고 하면, 숨 쉬고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생리적인 삶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생명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생명체는 단순히 생명 유지 활동을 통해 살아가지만, 정말로 살아있다는 것은 단지 육체적인 생명 유지 이상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제 생각은 의식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의식이란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있어야 자신의 할 일이 뚜렷이 있고, 방향이 정해지며, 그곳을 향해 나아갈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이란 우리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규정하고, 그것에 맞추어 행동하도록 하는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과거에 매여 추억을 떠올리며 ‘음, 그때가 좋았지!’라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하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보며 근심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과거의 기억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험과 교훈을 남기지만,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현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우리의 의식을 분산시키고 현재의 행동을 제약하게 만듭니다.
그럼 도대체 삶은 언제일까요? 단연코 ‘지금 여기’라 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합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금 여기서 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삶은 현재에 집중할 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내 마음을 살펴보면, 몸은 여기에 있어도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공포, 사랑에 빠져 있을 때 마음이 그곳에 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마음이 빠져나간 빈 몸둥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햇빛을 봅니다. 햇살은 금방 내 살갗을 태우지 못하죠. 하지만 볼록렌즈로 그 빛을 모아서 한 군데 비추면 금세 발화되어 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자기가 목표한 곳에 볼록렌즈로 빛을 모으듯 집중적으로 쓴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목표와 집중력은 우리의 가능성을 무한하게 확장시켜 줄 수 있습니다.
저 건너편 아파트에 사람이 사는지 살지 않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낮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 판별이 쉽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 문틈 사이로 빛이 새어나오면 금세 알아차릴 수 있듯, 그 사람의 의식이 살아있다는 것은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눈을 보며 자신의 속내를 말하듯, 그 눈빛에는 그 사람의 얼이 드나들기 때문이고, 우리의 얼굴이란 얼이 드나드는 굴이기 때문입니다. 드나드는 곳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사람도 몸이라는 물체와 그 속에 흐르고 있는 보이는 피와 보이지 않는 기가 있습니다. 얼이란 보이지 않지만, 그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슬픈 감정이 드나들 때 얼굴에 슬픔이 묻어나고, 기쁠 때는 기쁨의 흔적이 남습니다. 이렇듯 살아있다는 것은 지금 자기가 처한 이곳에서 이 일을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선현의 글에 마음을 잡는 법이 있습니다.
- 지나간 일에 연연해 말고
- 오지도 않은 미래를 염려하지 말고
- 지금 이 순간, 이 일을 참으로 하라
참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은 단순한 생명 유지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에 충실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고, 미래를 꿈꾸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삶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의식을 현재에 집중시켜 목표를 이루고,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존재로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