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달빛 아래서 깨달음을 얻다

단산학당 2025. 3. 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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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장(消長) 순환(循環)에서 배우는 삶의 철학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주제로 김집 선생의 시 '망월'을 쉽게 풀어 설명해 본다.

 

望月-신독재 김집(金集, 1574~1656)

 

消長循環莫恨遲 (소장순환막한지)

從來天道貴盈虧 (종래천도귀영휴)

若使圓精長不缺 (약사원정장불결)

世間耽賞豈如斯 (세간탐상기여사)

 

소장 순환 그 기간이 더디다고 한탄하지 말게

하늘은 원래부터 차고 기우는 것을 좋아한다네

만약에 저 달이 변함없이 늘 둥글다면

이 세상에서 구경거리로 그렇게까지 안 여기리

 

우주란 본래 있는 것이다. 범위를 좁혀 지구로 들어오면서 하늘과 땅으로 분리가 되고, 땅도 평야와 산으로 구분되고, 강과 바다, 호수로 갈라지면서 사람살이의 터전이 펼쳐진다.

 

 

하늘은 늘 비어있는 듯, 낮에는 해가, 밤에는 달이 우리의 어둠을 비추고 있다. 해가 떴다 지면서 하루라는 시간이 엮이고, 달이 차고 기울면서 한 달이란 조금 큰 단위가 만들어진다. 그 달은 보이지 않다가도 초승달로 비추고, 조금씩 부풀어 올라 보름달이 된다. 차오르듯 서서히 기울어지는 것이 한 달의 흐름이다. 김 선생은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변화를 비유한다. 달이 언제나 둥근 모습만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차고 기우는 것을 반복하듯이, 우리의 삶 역시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변화한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달을 보는 사람은 드물다. 인류가 만든 전깃불로 인하여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르면, 분명 하늘에 둥근달이 밤을 비추는 중심이었다. 달의 차고 기울어짐에 따라 자신의 희망도 차고 기울어지기도 하고, 삶의 흐름도 이에 따랐을 것이다.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 선생은 아버지 김장생과 함께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비하였으며, 송시열(宋時烈)에게 학문을 전하여 기호학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다.

 

 

그는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보면서 시로 표현했다.

더디게 부풀어 오르고 쉽게 이지러짐을 한탄하지 말라. 일정한 원칙에 따라 달은 뜨고 지는 법이다. 예나 지금 달이란 이지러짐과 가득 참을 반복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만약 가득 찬 상태로 늘 그렇게 하늘에 떠 있다면, 사람들의 눈과 마음에 고정불변으로 자리 잡아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마치 달처럼 변화무쌍하다. 우리는 성공을 향해 나아가다가도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고, 기쁨을 느끼다가도 슬픔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과 역경은 우리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고, 삶의 지혜를 얻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다. 마치 달이 차고 기우는 과정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듯이, 우리도 고난을 이겨내고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 인생이란 우여곡절이 늘 도사리고 있다. 고난의 길로 접어들 땐, 심지어 죽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오르막길을 넘고 나면, 평탄한 인생길이 펼쳐지기도 하니, 성공의 길이 멀다고 어렵다가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따른다 해도 포기하지 말라. 그 과정을 통하여 단단한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니, 시련과 고통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심적 고뇌는 더욱더 처절하고 단단해지는 법이다.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성공적인 순간뿐만 아니라, 실패하고 좌절하는 순간도 우리 삶의 일부이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삶의 질곡에 대처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어 잘 나갈 때 거만하지 않고, 극도로 어려울 때, 주저앉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달이 차오름이 더디다 말하지 말라. 차면 기우는 법, 쉽게 이지러진다고 말하지 말라. 오르막에 걸렸던 시간만큼 내리막도 가는 것이니, 그게 삶이요, 그렇게 쌓이는 것이 인생길이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

 

당신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차고 기우는 자연의 순환

천도귀영휴

하늘은 채워짐과 비워짐을 귀하게 여김

원정장불결

둥근 달이 항상 완전하다면

세간탐상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것

달은 보이지 않다가 초승달로 비추고, 조금씩 부풀어 올라 보름달이 되었다가 다시 기울어집니다. 김집 선생은 이러한 달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비유합니다. 우리 삶 역시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변화한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달 바라보기

 

옛사람들에게 달은 밤의 중심이었습니다. 3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하늘에 둥근달이 밤을 비추는 유일한 빛이었습니다. 달의 차고 기움에 따라 자신의 희망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현재의 달

요즘은 인공조명으로 인해 달을 바라보는 사람이 드뭅니다. 낮과 밤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자연의 순환과 멀어진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달의 변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를 놓치고 있습니다.

신독재 김집의 시적 지혜

 

김집 (1574~1656)은 아버지 김장생과 함께 예학의 기본적 체계를 완비했으며, 송시열에게 학문을 전하여 기호학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망월시의 탄생

김집 선생은 달이 뜨고 지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며 삶의 철학을 담은 '망월' 시를 지었습니다. 그는 달의 변화에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했습니다.

시의 확산과 영향

그의 시는 후대에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훈으로 남아있습니다.

달의 순환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