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성찰과 삶의 고찰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본질적인 물음입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나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의 흔적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나를 정의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내가 나타날 때 누군가가 나를 반겨주기도 하고, 때로는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는 깨달음은 나라는 존재가 단순히 나만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함을 말해줍니다. 마음을 잡고 이끌어가는 일이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잠시 방심하면 흩어져버리고, 강하게 쥐려 하면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는 복잡한 마음의 모습이 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나는 무엇인가?
형태를 말하는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깊이 찾아본다.
무엇이 "나" 란 말인가?
내가 나타났을 때 반기는 사람도 있고, 내가 나타나기만 하면 왠지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런 나는 과연 무엇인가?
첫째는 형체의 나를 바라보면서 둘째로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의 누적된 데이터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그 놈의 마음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가? 참으로 어렵기만하구나. 잠시 방심하면 금새 그 마음 흘러 천갈래 만갈래로 흩어져버리고, 잡으려하면 너무 강하게 잡았는지 원 편안치 못하다.
몸져 누워계신 어머님을 뵈오러 충청도에 갔었다.
가면서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 가다가 공주 정안톨게이트를 빠져나가지 않고 남공주톨을 이용했다.
그 이유는 그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묘소가 있기때문이다.
지난 추석 때, 난 어머님 병상을 지키면서 차례도 지내지 못했고, 성묘도 못했으며, 벌초도 참여치 못했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기만 하여 마음이 늘 무거웠었다. 하여 성묘를 하러 가는 참이었다.
그새 묘소 밑 오두막 집에 사시던 할머님이 보이지 않고 절표기가 되어있었다.
*작성일 : 2008년 10월 27일 (10:34)
충청도로 가는 길에서 어머님을 뵈러 가던 중, 자신의 고향과 선조들의 묘소에 들러 성묘를 한 장면은 깊은 가족애와 뿌리에 대한 존경을 보여줍니다. 추석을 지나며 어머님의 병상 곁을 지켰기에 차례와 벌초를 하지 못했다는 마음의 무거움은,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묘소 앞에서 오두막 집 할머님이 보이지 않았다는 소소한 변화를 통해 삶의 연속성과 변화를 체감하며, 우리는 또다시 "나"라는 존재와 삶의 궤적을 떠올립니다.
이번 여정에서 사용자가 느낀 성찰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관계를 깊이 돌아보는 순간들로 이어졌습니다. 삶이라는 복잡한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찾고, 고뇌하고, 정리하며 걸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혹시 이런 마음과 경험을 통해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